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,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.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구로사와 아키라 (문단 편집) == 평가 == 구로사와 아키라는 기존의 세계 영화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서사 전개 방식과 영화적 테크닉을 만들어냈다. <7인의 사무라이>는 여러 명의 히어로가 하나의 목표를 위해 뭉친다는 서사 구조를 처음으로 선보였고, <[[라쇼몽]]>은 이전까지 과거 회상을 위해서만 사용되던 플래시백을 인물들이 각자의 관점에서 풀어놓는 주관적인 이야기들을 묘사하는 데 사용한 최초의 작품이며, <요짐보>는 자신의 이득을 좇아 행동하는 인물이 정의로운 결과를 가져오는 스토리를 통해 '안티 히어로'라는 캐릭터 유형을 탄생'시켰고, <숨은 요새의 세 악인>은 주요 캐릭터가 아닌 두 농부의 시점에서 스토리를 시작한 뒤 주요 캐릭터의 이야기로 서서히 전환하는 서사 기법을 제시했다. [[조지 루카스]]가 [[스타워즈 에피소드 4]]에서 <숨은 요새의 세 악인>의 서사 기법을 따라한 것을 비롯해 1970~1980년대의 [[할리우드]]에서는 구로사와의 유산을 이어받은 작품들이 무수히 쏟아졌다.[* 70~80년대에 할리우드의 두 번째 전성기를 이끌었다고 평가받은 미국의 영화감독들은 젊은 시절 구로사와 아키라의 영화를 보면서 공부했던 세대다.] [[뉴욕 대학교]] 영화과는 감독의 이름을 딴 감독론 과목을 단 네 개만 개설해 놓았는데, 여기에 [[앨프리드 히치콕]], [[존 포드]], [[루이스 부뉴엘]]과 더불어 구로사와도 포함됐다. 구로사와 영화가 담지한 특유의 회화적인 미학성 역시 많은 사람들을 사로잡았다. 서양화가로서의 이력 때문인지 구로사와의 영화는 화면의 운동감, 색채감, 구조 측면에서 매우 뛰어나다. 이러한 이유로 [[로버트 알트만]]은 "구로사와 영화의 움직임과 구도는 나에게 클래식 음악의 베토벤"이라 말한 바 있고, [[기타노 다케시]]는 "구로사와의 영화에서 아무 장면이나 정지시켜 놓아도 그 자체로 완벽한 사진이 된다"고 극찬했다. 한편, 구로사와의 영화들에 보편적으로 흐르는 주제는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에 기반을 둔 [[휴머니즘]]이다. 가령, <[[라쇼몽]]>은 인간성에 대한 회의를 지속적으로 논하다가 결말에 이르러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성을 포기할 수 없음을 설득력 있게 주장한다. <[[살다]]>에 나오는 삶의 의미를 상실한 말단 공무원이나, <[[카게무샤]]>에 나오는 타인을 흉내내다가 자신의 본질을 상실해 버린 카게무샤 같은 캐릭터들도 대단한 깊이를 보여준다. 상술했듯, 조지 루카스는 [[새로운 희망|스타워즈]]를 만들면서 <숨은 요새의 세 악인>의 스토리를 거의 베끼다시피 했다. [[윌리엄 프리드킨]]은 <[[프렌치 커넥션]]>의 전철 장면을 만들 때 구로사와의 <[[천국과 지옥(영화)|천국과 지옥]]>에 나오는 기차 시퀀스를 참고했다. [[스티븐 스필버그]]의 <[[미지와의 조우]]>는 <[[거미집의 성]]>의 한 장면을 따라했고, <[[쉰들러 리스트]]>의 컬러 파트는 <천국과 지옥>에서 영감을 받았으며, <[[라이언 일병 구하기]]>의 오마하 해변 전투 장면에서 절단된 자신의 팔을 들고 있는 남자의 샷은 <[[란(영화)|란]]>의 전투 신에서 따온 것이다. [[피터 잭슨]]은 <[[반지의 제왕 실사영화 시리즈|반지의 제왕: 두 개의 탑]]>에서 전투 중에 활을 당기는 장면을 <7인의 사무라이>에 나오는 한 장면에서 따왔다. [[조스 웨던]]이 감독한 [[어벤져스 1|어벤져스]]도 <[[7인의 사무라이]]>를 당연히 참고했다고 한다.[* [[http://danryeon.tistory.com/m/219|출처 글]]] [[세르조 레오네]]는 구로사와의 <[[요짐보(영화)|요짐보]]>를 무단으로 표절해 데뷔작인 <황야의 무법자>[* 이러한 이유로 <황야의 무법자>는 역사상 가장 유명한 표절작이라 불린다.]를 만들었다. 레오네 본인은 [[리메이크]]라고 주장했지만, 실상 구로사와의 동의를 전혀 구하지 않은 무단 번안이었다. 결국 말썽 끝에 흥행 수입의 15%를 구로사와에게 주고 리메이크임을 승인받았다고 한다.[* 구로사와가 동의한 적은 없다는 주장도 있다.] 그런데 세계적인 거장임에도 정작 [[일본]] 내에서는 여러 영화 관계자들과 마찰을 빚었으며, 당시 영화 제작자나 감독에 대한 낮은 인식도 한몫해 상당히 무시당했다고 전해진다. 그에게 직접적으로 비난을 하던 인물[* 일본의 영화 평론가 [[하스미 시게히코]]는 진정한 일본인들의 삶의 모습을 표현하지 않았다면서 구로사와 아키라를 다른 일본 감독들과 비교해서 깎아 내리기도 했다.]도 있었고 심지어 일본 영화 관련 기구가 그를 부정적으로 보며 해외 영화제 시상을 딴지 걸던 일까지 있었을 정도라고 한다. 특히 [[1950년대]] 《[[라쇼몽]]》이 비평에서 대박을 거두고 《[[7인의 사무라이]]》가 흥행과 비평으로 세계적 대박을 거둘 때조차도 그는 제작자들에게 별별 모욕을 다 당했는데 일례로 《[[라쇼몽]]》 같은 경우 제작사인 다이에이의 대표 [[나가타 마사이치]]가 계속 제작비를 아끼라며 끼어들고 영화 내용이 도대체 뭔지 모르겠다며 악평만 늘어놓는 통에 스스로 제작을 포기하려다가 참았으며,[* 나가타는 라쇼몽 시사회 도중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리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했다...] 영화를 다 만들고 나서도 "(나가타)저놈을 확 두들겨 패줄까" 하는 생각까지 했다고 한다. 참고로 《라쇼몽》은 등장인물이 10명도 안 되고, 배경도 한정한 나름 [[저예산 영화]]였다. 그런데 항상 구로사와를 혹평하던 나가타는 정작 라쇼몽이 [[베니스 영화제]] 그랑프리와 [[아카데미상]]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하며 유명세를 타자, "내가 없었더라면 이 영화가 있을 수 있었겠느냐?" 라는 투로 자신의 공로를 자랑하는 데 바빴다는 일화도 전해진다. 당연히 구로사와의 기분은 아주 나쁠 수밖에 없었다. [[https://fzari.com/m/365|#]] 이외에도 《[[7인의 사무라이]]》 역시 제작비 문제로 일부 수정을 가할 수밖에 없어서 매우 안타까워하기도 했다. 이쪽은 제작자들이 아주 "당신 영화계에서 아주 매장시킨다?" 라는 식으로 협박을 하면서 끼어들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. 게다가 목과 손목을 그어 자해하며 자살 파동을 일으킬 당시, 일본의 [[극우파]] 중 일부에게도 정신 나간 감독이라고 억울하게 까이기도 했었으며 이후 한동안 해외 자본의 투자를 받아 영화를 만들 때도 일본 영화계에서 단지 이국적인 요소들에 인상을 받고 상을 주었다는 등의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고 전해진다. [[http://m.egloos.zum.com/dane/v/265957|1986년 BBC 인터뷰]] [[1990년]]에 한국의 월간 영화 잡지 로드쇼에서 게재된 인터뷰에서 "해외에서도 알아주는 감독님이신데 일본에서는 뭔가 어려운 점이 있었나요?" 라는 질문에 "해외에서만큼, 아니 그 절반이라도 일본에서도 인정했더라면 더욱 좋을 텐데 말이죠." 라고 대놓고 말했을 정도이다.[* 다만 해외에서 인정받은 거장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조차도 생전에 [[아카데미상]] 작품상 노미네이트는 되지 못했고 감독상은 <란>으로 노미네이트가 되긴 했지만 받지 못했다. 아카데미상의 경우 20세기에는 외국어 영화에 작품상을 허용하지 않았을 정도로 백인 영화 감독들이 만든 백인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에 지나치게 경도(傾倒)되어 있었기 때문이다.[[https://www.yna.co.kr/view/AKR20200210123800009|#]]] 다만 구로사와 아키라의 이런저런 불만과 달리 실제로 그가 일본 국내에서 거장으로서의 대우를 제대로 못 받았던 것은 아니다. 1976년에는 일본 정부로부터 문화 공로자로 선정되었고, 1985년에는 영화 감독으로서는 최초로 문화훈장을 수상하였으며, 비록 사망한 이후에 받기는 했지만 [[국민영예상]](1998년에 14호)을 수상하는 등, 일본 국내에서도 거장으로서의 대우를 꾸준히 받은 영화감독이었다. 아시안위크와 CNN에 의해 20세기에 아시아의 발전에 가장 크게 기여한 5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.[[https://en.wikipedia.org/wiki/Asian_of_the_Century|#]]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-BY-NC-SA 2.0 KR으로 배포하고,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.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.캡챠저장미리보기